서슬이 퍼런 군사정권시절이다.
1982년 대구 경북출신의 14대 해병사령관 최기덕씨는 중장으로 예편한다. 이듬해 제13대 철도청장으로 취임한다. 대구경북 (사관학교 출신의 진골인 최기덕청장은 어쩌면 동향의 육사) 특전사출신인 전두환장군에 의해 권력재편과정에서 밀려났는지도 모른다.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파란을 많이 일으킨 청장이었다. 유일하게 흑자를 낸 청장이었다. 때와 장소를 안 가리고 조인트를 까는 폭군, 철도 땅 다 팔아먹은 간 큰 청장이었다.
용산에 있는 철도병원과 철도고등학교, 철도전문대 부지, 서울역 앞 대우빌딩, 용산구 철도청사 부지 등 얼추 보아도 금싸라기 같은 땅만 골라서 매각했다.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돈키호테 같은 청장은 마구잡이, 밀어 붙이기 식의 구조조정을 감행하였다.
당시 철도노동자들은 24시간 맞교대와 월 300시간에 육박하는 교번제, 근로기준법의 5분의 1에 불과 하는 초과근무수당 등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무궁화호 통일호의 서울-부산간 직통운행이 실시되었다. 며칠씩 집에 못 들어가는 기관사들이 속출하였다. 가장을 빼앗긴 가족들의 분노가 농성으로 이어졌다. 가족들의 농성은 조합원들의 농성으로 이어지고, 결국 7.26파업으로 폭발하였다.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인해 최기덕청장은 해임되었다.
최청장이 청운의 꿈을 품고,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되던 해에 최청장의 고향에서 허준영씨가 태어났다. 허준영씨는 고대 출신 경찰관료이다. 허경찰청장은 농민시위를 과잉진압하여 해임 당한다. 2009년 고대출신 대통령의 후광으로 철도공사사장으로 부임한다. 부임 날부터 경찰관료 출신답게 고소 고발을 남발했다. 곧이어 부실기업인 인천공항철도 인수안과 5,115명 인원감축안을 발표했다.
사령관출신 철도청장 해임 20년 후 경찰청장 출신이 사장으로 부임했다. 20년 전 선배는 땅 팔아 흑자 기업을 만들었다. 아무래도 간 큰 후임자는 땅장사 가지고는 안 되는 모양이다. 14조의 정부보조금을 7조로 다운계약을 하여 공항철도를 인수하여, 철도공사를 회생불능의 부실기업을 만들 모양이다. 그 핑계로 철도선진화 계획에 따라 부실철도공사를 재벌들에게 헐값으로 몽땅 팔아치울 음모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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